디지털 게임의 역사가 길지 않고 현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산업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디지털 게임에 대한 연구는 게임 기술이나 서사, 산업과 같은 부분에 많이 치우쳐져 있는 편입니다하지만 그 역사가 쌓이는 만큼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게임을 접하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이 책도 바로 그러한 시도들 중의 하나로 이전에는 잘 시도 되지 않았던 문화 연구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디지털 문화가 어떻게 형성 되어 있고 그 중에 게임은 어떠한 문화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게임에 대한 문화적 담론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지요이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의 개념으로 게임을 이해하는 관점이나 생애주기론을 통해 보는 게임 문화, 게임 리터러시의 새로운 이해와 같은 부분입니다게임을 게임 자체 혹은 게임의 기술이나 산업적 측면을 중심으로 다루던 기존의 책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관점으로 게임을 이해하는 부분으로 꽤 흥미로운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의 저자분이 본격적인 게임 연구자라기보다는 기존의 문화 연구자로서 게임을 바라 본 것을 책으로 쓴 것이라 게임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반면 본격적인 게임 연구자가 아닌 탓에 그 내용이 깊이 있게 파고들지는 못해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습니다다양한 관점에서 이것 저것을 던져 놓기는 했는데 아쉽게도 그 내용을 심도 있게 파고들지는 못한 것이지요그래도 이러한 시각이 생기고 또 그에 따른 생각이 쌓이다 보면 더 깊이 있는 내용들도 앞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심도 있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이 책이 어렵다기 보다는 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등장하는 철학적인 내용은 어렵습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깊이 있는 접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만한 정도 입니다그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게임 문화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은 되리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