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흔히 오해하기 쉬운 것이 바로 실패를 거울 삼아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실패란 너무도 쉽고, 또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말 예측하지도 못한 별 희한한 이유 때문에도 실패는 발생합니다– 실패는 같은 실패를 안 하게 할 뿐 그것이 성공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이 책 본문에 나오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한 번 성공한 사업가가 다시 성공할 확률은 34% 였지만, 처음에 실패한 사업가가 다음 번 사업에서 성공할 확률은 사업을 처음 시작한 사람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23%)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실패가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옳지, 이번에는 실패하더라도 그걸 발판 삼아 다음 번에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성공을 시켜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은데, 빠른 실패를 통해 경험을 삼는다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실패의 케이스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빠르게 실패를 겪어도 다음 번엔 같은 실패는 안 하겠지만 또 다른 희한한 이유로 실패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로지 성공만이 그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성공의 크기를 어떻게 두느냐는 다른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자신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모르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인 사람이 아닌– 스스로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참으로 높은 가치를 갖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꼭 사업을 하려고 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성공에 대한 경험을 듣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