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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처음에 제목만 보고 무슨 농장을 배경으로 한 전원소설인가 했던 이 소설은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라는 10대 청소년이 겪는 방황과 세상에 대한 비평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제목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세상에 대해 비평적인 주인공이 자신은 차라리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어린아이들을 돌보면서 살아가겠다고 하는 일종의 장래희망인데다만 소설 중에 그다지 언급 되지 않고 그냥 둘러대는 식으로 –주인공이 늘 바라던 일이었다기보다는–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 스스로도 무언가 변화시킬 의지나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저 세상에 대해 비평적인 시각만을 가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그 시기에 겪는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꽤 공감이 가기도 했고 –어른이 된 지금 주인공의 보니 참으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시기의 저에 대한 부끄러움까지 들더군요주인공의 냉소적인 말투가 꽤나 웃기기도 해서 나름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되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원서를 읽어보면 문장에 일종의 라임(Rhyme)을 실렸다는데 우리말로 번역된 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저는 원서를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지요
이전에 비평적인 평을 했던 파리대왕이나 데미안과 달리 이 책은 나름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물론 1950년대의 미국 청소년들의 모습이 저의 느낌과 완전히 같지는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더군요글 자체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소설이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