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많은 글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하위징아의 호모루덴스 입니다놀이라는 것을 –물론 처음은 아니겠지만– 생산활동과 대비시켜 본격적으로 다룬 것이기도 하고 놀이에 대한 방대한 문화사적 사례를 담고 있어서 학문적으로 크게 유의미한 책이기 때문이지요실제로 이후 많은 놀이 관련 논문이나 서적들이 호모루덴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여튼 그 시작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는 책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놀이에 대한 생각을 하위징아와는 조금 달리하기도 하고 게임을 놀이의 부분 집합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라는 것 외에 게임을 다루는데 있어 이 책에 다른 분들만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여튼 그 많은 의미를 갖는 호모루덴스라는 책이 사실 읽기가 좀 많이 난해하기 때문에 –교양 상 읽으시려면 글의 주제가 나오는 책의 앞부분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뒷부분은 모두 사례 위주그 어려운 내용을 쉽게 요약하여 전달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호모루덴스에서 하위징아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그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를 저자의 다양한 문화사적 배경 지식을 섞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것이지요
물론 책의 분류 자체가 청소년 용인지라 쉽게 쓰인 것이긴 합니다만 다루는 내용의 깊이가 결코 얕지 않기 때문에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교양으로 봐도 좋을 만한 책입니다원작을 읽지 않고 이 책만 보더라도 호모루덴스에서 하위징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많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잘 쓰여졌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 책을 우선 읽고 흥미가 생겨 호모루덴스를 읽어 보면 더 좋겠습니다만아니면 저처럼 이미 호모루덴스를 읽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일종의 해설서로 이해하고 봐도 좋을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여튼 꼭 봐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