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적인 지식이 공유가 안 되면 생기는 문제가 바로 일을 할 때마다 누군가 했던 삽질을 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유명한 '바퀴를 다시 만들지 마라'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시행착오에 대한 경험이나 그에 대한 해결책을 공유해 주면 그 뒤에 사람은 앞선 사람과 같은 문제를 겪지 않고 대신 남는 여력을 지식을 더 발전 시키는데 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디자인 패턴을 정리한 책은 그 자체로 참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한 패턴이라는 것은 시대가 흐르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유용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특정한 패턴이 등장하게 된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서도 그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책은 웹 디자인에 대한 패턴을 정리한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웹이 게임과 그리 먼 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또한 지식이란 네트워크와 같아서 다양하게 배우면 그 지식들간의 관계가 이후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지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게임 디자인에 대해 이런 류의 내용 –저는 이것을 일종의 '문법'이라고 표현합니다.– 을 정리하고자하는 욕심을 갖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은 요원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