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데이터 분석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과 도구들 그리고 훌륭한 통찰력이 담긴 책
제가 비록 웹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 분석이라는 것이 비단 웹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특히나 게임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이 쓰일만한 여지도 많기도 하고 실제로 게임 업계는 기술 친화성이 높기 때문에 이미 많은 곳에서 데이터 분석을 시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서 데이터 분석은 많이 시도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는 세이버매트릭스라는 데이터분석기법이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도 사람의 지식은 그 맥락의 유사함이 있어서 분야에 상관 없이 무엇이든 배워두면 언젠가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도 하여 웹이나 데이터 분석에 관련한 지식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새로 참여하게 된 공부 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있다고 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아비나쉬 카우식은 저는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이 책에 추천사를 쓴 인물들의 면면이나, 이 전에 썼던 <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평가, 그리고 실제로 이 사람이 책에서 이야기한 많은 기능들이 구글 분석도구에 도입이 되었다는 사례를 –물론 저자가 구글과 매우 관련이 깊은 사람이긴 하지만– 보았을 때, 웹데이터 분석 쪽에서는 가히 어마어마한 위상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서 웬만한 수준이 아니고서는 보이기 어려운 통찰력을 드러나기 때문에 정말로 좀 쩌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제가 이쪽이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책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조차도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다양한 방법과 도구들, 심지어 경영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내용들까지 제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내용들 보다도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사람에 대한 가치 부분이 참으로 훌륭하다고 느꼈는데,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분석을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 훌륭한 분석 방법이라도 패러다임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올바른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해결해 낼 수 있다는 것 등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내용을 보며 정말 좀 쩌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도 감명을 받아서 이전 책도 한 번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더군요
번역의 아쉬움
이 책의 내용은 데이터 분석을 잘 모르는 저에게도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지만 아쉽게도 번역이 그만큼 좋지는 못해서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이 책을 공부 모임에서 읽으며 다양한 주변 지식을 접해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지만, 발제를 준비하는 동안 종종 한글을 번역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으니 만일 혼자서 읽으려 했다면 어려움이 좀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
번역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서라도 읽어 볼만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다루고 있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저처럼 이 분야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이라도 한 번쯤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