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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정유정 지음의 ‘내 심장을 쏴라’ 입니다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다른 세계문학상 수상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잘 읽히는 책이라 쉽게 읽을만한 책이지요
표지를 보면 꽤나 정신나간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이 책은 저자가 잠시 일했던 정신병원에서의 일을 바탕으로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이야기한 책입니다물론 그렇다고 무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 생각해 볼만한 정도의 내용을 다소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정신병을 가졌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정신병이 생긴 주인공인 이수명이 새로운 정신병원–이미 정신병원을 한 번 겪은 상태–에 같은 날 입원한 동갑내기 친구 류승민과 합심하여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병원을 탈출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친구인 승민의 마지막 패러글라이딩을 위해서 인지라 딱히 쇼생크탈출 같은 자유의 갈망 이런 것이 느껴지지는 않지만꽤나 사실적으로 그려진–사실 제가 정신병원을 가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사실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신병원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름 감동을 줍니다
읽고 나면 소소한 감동이라든가 정도를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책의 소재 자체가 그리 흥미를 끌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특히나 이전의 당선작들인 연애, 도박, 스타일 등에 비하자면 더욱– 접하기가 쉬운 책은 아닙니다책 표지의 정신나간 그림을 떠나서 사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이전의 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너무 어렵지 않고 잘 읽힐만한 소설이기 때문에 한 번쯤 흥미가 생기신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