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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가장자리

개인적으로 복잡계 네트워크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읽으면, 이 책의 저자가 자주 언급되기도 했고,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본 터라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난감했다.
일단 내가 잘 모르는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설명과 각종 시뮬레이션 모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한 번에 제대로 이해를 못한 탓에 따로 책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 이해는 잘 못했지만 부의 기원에서 나오는 많은 논의가 이 책에서 먼저 있었던 것에 좀 놀랐음. 부의 기원은 경제학을 기반으로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좀 더 쉽게 잘 정리했다는 생각을 했다.
여튼 이 책의 주된 논의는 자연계의 생물 진화의 원동력이 '자연선택' 뿐만 아니라 '자기조직화'의 원리도 있다는 것. 원시수프 상태에서 최초로 생명체가 탄생하는데 자기조직화의 힘이 발휘되었을 것이며, 생명의 탄생은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내용은 개인적으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는데, 나도 '만일 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린다면 자연계에 현재와 같은 종의 구성이 형성될리는 없겠지만, 생명체의 출현 자체는 필연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인류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류와 비슷한 정도의 복잡성을 지닌 생명체는 반드시 나타났을 것이다. 물론 그 등장에 다소 간의 시간 차는 존재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음.
여튼 책은 위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생물학-화학적 설명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설명과 같은 부분에 상당량을 할애하고 있고, 책의 후반부에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생물계를 넘어 경제나 기술 발전에도 그 이론을 확장하여 설명하고 있다. 아마 부의 기원 저자는 이 부분에 감탄하고 책을 쓴게 아닐까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