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시리즈의 브라운 운동 편. 책 자체는 아인슈타인의 브라운 운동을 중심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브라운 운동이 결국 유체역학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한 내용도 함께 담겨있다. —아인슈타인은 광양자 논문으로 빛이 입자냐 파동이냐의 과학계의 오랜 논쟁을 끝냈고, 브라운 운동으로 원자가 존재하느냐의 과학계의 오랜 논쟁을 끝냈다. 거기에 상대성이론까지.
일반적으로 어렵기로 악명 높은 분야가 양자역학인데, 양자역학에 큰 업적을 남긴 하이젠베르크가 유체역학을 하다가 도망갔음을 생각해보면 유체역학이 어떠한 분야인지 감이 옴. 물론 유체역학은 그 자체로 어렵기도 하지만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나비에 스톡크스는 무려 밀레니엄 7대 난제 중 하나다— 계산이 너무 복잡하다 보니 하이젠베르크가 컴퓨터도 없던 시기에 사람이 계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아마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랬을 듯.
그에 따라 책에는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수식도 상당히 등장하는데, 계산이 복잡한 것이지 상대적으로 개념은 양자역학과 달리 인간의 상식에 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래서 대중 과학에서 상식을 깨는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은 주로 다루지만 유체역학, 열역학은 그런 것 없이 계산만 많아서 잘 다뤄지지 않는듯— 까지는 관심 있다면 수식은 참고만 하고 논리 위주로 읽어보면 좋을 듯.
추가로 중간에 잠깐 비행기가 나는 원리에 대해 베르누이 원리에 의한 양력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잘못된 내용이므로 —비행기가 뜨는 원리는 그냥 날개의 뒷부분이 아래로 기울어져 있는 받음각 때문이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