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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사

제목 그대로 세계경제의 발전 흐름을 쫓고 왜 서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왜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발생했는가?– 를 탐구하는 책. 후자의 내용은 마치 <총, 균, 쇠>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제도, 문화, 종교 등을 경제적 발전의 차이로 보는 기존의 널리 알려진 많은 견해를 비판하고, 기술, 세계화, 정책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짚는데 –기술에 대해서는 노동 임금이나 교육과 같은 좀 더 복잡한 논의가 포함되어 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막스 베버의 ‘청교도 윤리가 서구 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었다’와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중서로 읽기에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