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사고 방식에 대한 책. 수학이라고 해서 숫자 자체를 다루는건 아니고 수학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비선형적, 입체적, 통계적인 사고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실 세계는 입체적이고, 시간에 따라 변화가 존재하는 –그것도 파동의 형태로– 4차원 세계인데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은 선형적이거나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에 매우 놀라게 되는데, 사실 세상이 입체적이고 변화는 파동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면 새로운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 복잡한 세계는 복잡함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3차원 구를 2차원 지도에 옮기면 왜곡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
책에서 다뤄지는 대부분의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어서 좀 지루했지만,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A와 B가 상관관계가 있고 B와 C가 상관관계가 있다하더라도 A와 C는 상관관계가 없을 수 있다는 부분. 그 둘은 심지어 직교할 수도 있다. –그래프로 그리면 이해가 쉬운데, A와 C가 직교하는 두 축인 가운데 B가 그 둘 사이를 지나고 있으면 B는 A와 C 모두에 상관이 있지만 A와 C 자체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책의 호흡이 묘하게 길어서 읽는데 좀 어렵긴 하지만, 좋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