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라고 하기는 좀 되긴 했지만 여튼 개발 과정에서 소통을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함과 플레이어(사용자)에게 보다 높은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대해서 개인적으로 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제가 아직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전까지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보기 좋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미지라든가 데이터, 표에 관련해서만 가능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글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훨씬 이해가 쉽고 보기 좋은 시각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쉽게 말해 제가 지금 이 본문에 쓰고 있는 것처럼 글을 보기 답답하게 쓰면 안 된다는 것이죠.
이 책은 웹의 시대를 맞이하여 웹페이지에 담기는 정보는 이렇게 다뤄야 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는 이의 감정적 몰입을 이끌어 내는 문학 작품이 아니라 무언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역피라미드식 글쓰기, 불필요한 내용은 제거하고 중요한 내용에 집중하는 서술이나, 제목과 목록이나 도표를 활용하는 등의 이해하기 쉽고, 보기 좋은 글 쓰기 방법이 통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지금 이 본문처럼 글 쓰기를 하면 안 됩니다. 서술 형태로 글이 빽빽해서 전체 내용이 한 눈에 안 들어오고 그렇기 때문에 전체 요약을 알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소개에 의하면 이렇게 쓰여진 컨텐츠를 본 사용자는 바로 떠납니다.
개인적으로 페르소나 –혹은 퍼소나. 같은 것이지만 발음 차이입니다.– 를 이용한 방법 자체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저도 몇 번 시도해 보고, 그냥 프로젝트의 목표와 가치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고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초반부에 페르소나 이야기가 나올 때 좀 실망하지 않을까 했지만, 이후 콘텐츠를 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너무 좋아서 –실제로 책 내용도 저자가 주장한 대로 서술 되어 있어서 책이 술술 읽힙니다.– 다 읽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느낌이 든 책이었습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군 가지신 분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