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행동설계(Affordance)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UX를 공부하면서였는데 이 책을 통해 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을 알고 신기해 한 기억이 있습니다.물론 휴리스틱(Heuristic) 같은 단어도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어이니 사실 하나의 단어가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놀라울 것은 없지만 말이죠
여튼 이 책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행동설계를 통해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작고 손쉬운 행동으로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책에 나오는대로 우리의 이성은 감성을 컨트롤하기 어려울만큼 비중이 작고 우리의 감성은 늘 하던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혹은 누군가를 변화시키려 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특히나 오랜기간에 걸쳐 꾸준한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이 책은 사람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작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변화를 이끌어내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후엔 그 변화가 마치 언덕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점점 크기를 더해 마침내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그러한 방식으로 성공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작은 첫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해야 할 것들로 밝은점 찾기, 명확한 방향제시와 같은 것들을 들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접할 때 코끼리와 기수라는 개념은 살짝 유치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읽으면서 그것 외에 적절한 비유도 없겠다 싶었고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많은 공감과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새해 처음으로 읽은 책으로서 매우 기분 좋게 읽은 책이었고 다른 분들도 꼭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