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식은 뇌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뇌만 봐서는 안되고 우리의 몸 전체, 더 나아가서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 –뇌만 보고 의식을 이해하려는 것은 새의 깃털만 보고 새의 비행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는 뇌가 하나의 개인이고 몸뚱아리는 뇌를 담는 그릇이며, 뇌에는 각기 기능별로 분화된 기능이 있다 –예컨대 좌뇌는 언어를 담당하고, 뇌에는 자신의 할머니를 알아보는 뇌세포가 존재한다 등– 고 주장하는 기존의 뇌과학 이론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음.
이미 비슷한 내용을 많이 접한 것도 있고 복잡성에 대한 이해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이 책의 내용에 많은 동의를 했음. 그런 의미에서 아래와 같은 자신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연결하는 수술은 성공하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이 좋아서 참고 읽기는 했지만 책의 번역 상태가 좀 들쭉 날쭉한 것은 좀 별로였다. 책의 중반부를 넘기면 좀 낫지만, 전반부는 문장의 주술구조가 영 이상해서 읽는데 좀 고역이었음. 예전에 그러한 이유로 한 번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 넘기면 괜찮다고 해서 다시 읽었음.
전체적 분량이 많지는 않고 약간 개론서 느낌이라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