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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행운에 속지마라>와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최신간. –책 표지의 ‘제 2의 블랙스완’이 다가온다’와 같은 문구는 그냥 무시하는 편이 낫다.
앞선 두 책을 모두 읽기도 했고 –안티프래질은 읽지 않았지만– 나심 탈레브의 생각이 나랑 비슷하다는 것과 더는 새로운 얘기 보다는 기존 이야기의 답습일 것 같아서 안 읽으려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훑던 중에 <21세기 자본>의 피케티를 비판하는 대목을 보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그에 대한 내용은 큰 비중 없이 –나심 탈레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판했는지는 이 책에 나오지는 않는다. 피케티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부분만 언급 됨– 지나가서 좀 허탈했다.
기본적인 생각이 비슷해서 나에게는 큰 감흥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나심 탈레브의 모든 생각과 비슷한 것은 아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서는 명백히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데, 육종은 안전한 반면 유전자 조작 식품은 믿을 수 없다는 나심 탈레브의 주장에는 실소가 나왔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빠르고 정확한 육종이다. 나심 탈레브는 유전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덕분에 책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신뢰가 좀 떨어졌음– 그래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으므로 관심 있으시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