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귀뚜라미들의 합창 소리, 오페라 공연이 끝난 후에 울리는 청중들의 박수 소리, 폭동, 유행, 집단 히스테리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것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개념은 바로 '동조' 입니다처음엔 제각각 행동하던 각 개체들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다른 개체들과 동조를 이루어결국 집단 전체가 하나의 동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지요 –물론 그 속의 진행 방식은 또 복잡합니다만
네트워크로 연결된 각 개체들이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 받아 일어나는 동조는신기하게도 상호간에 피드백을 이해할 수 있는 동등한 수준의 생명체만이 아니라 생명체와 환경간에도 동조가 일어나며 심지어 무생물체도 동조가 일어납니다인간이 지구의 자전에 의한 낮밤에 맞춰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나수조개의 원자들의 동일한 파장을 이용해 만들어진 레이저 같은 것도 바로 그러한 동조의 예이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신기한 여러 동조에 관련한 사례들이 어떻게 발생하며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한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책 내용 자체가 좀 난이도가 있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책 내용을 잘 이해 못해서 뭐라 더 쓸 내용이 없기도 합니다
저자 본인이 과학자이기 때문인지 책을 읽다보면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물리학 내용이 여기저기서 나오는데이전에 읽다가 어렵다고 포기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물리학 지식이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아마 저처럼 무턱대고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싶어 읽으신다면 다소 난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책이 어렵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동안 이전에 읽은 다른 복잡계 관련 책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동조에 대한 내용이 복잡계의 또다른 특징이 아닐까 생각도 되고 하여 나름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 있는 책이었으니이런 내용에 관심있고 과학을 좀 잘 하시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