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엄밀히 말하면 가장 앞에는 뒤샹이 있지만– 현대미술까지의 미술의 다양한 사조를 짚고 해설 하는 책. 점점 대중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현대 미술에 대한 설명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고흐, 몬드리안, 에셔인데 책에서 에셔는 다뤄지지 않아서 아쉬웠음.
저자의 설명에 대해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현대 미술에 가까워지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나에게는 그저 어떻게든 갖다 붙일 수 있는 해설– 부분이 많아지는데, 특히나 작가가 어떤 좋은 학교를 나오고 등의 설명은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작가이므로 사기가 아니다는 식의– 적어도 나는 안하니만 못한 설명으로 느껴졌다. 세상에는 명문대 나온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가?
오히려 그런식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하면 현대 미술은 점점 더 대중에서 멀어질 것이고, 종결에는 미술이라는 분야가 독립적인 예술 분야로 남기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는 여전히 음악이나 문학 작품을 즐기고 납득할 수 있지만 현대의 미술은 그것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물론 미술사 전체로 보아 현재의 그것들이 일종의 ‘시도’였고, 이후의 미술가들 스스로도 그것이 납득이 안되어서 다시 대중의 납득 시킬 수 있는 형태 –카메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로 변해간다면 지금의 시대는 ‘카메라’라는 강력한 기술이 등장한 이후 생존을 위해 변화를 추구하는 미술의 시기라고 남을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공장 노동자들은 그것을 못해서 결국 일자리를 잃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