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 사건과 같은 광기가 휩쓰는 시대를 살아간 지성인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과 맞선 지성인들의 덕분에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대중에 휩쓸리지 말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으라고 조언하는 책. 제목만 보고 회의주의에 빠지지 말라는 니체식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당황스러웠다.
어찌보면 트럼프가 당선된 현재의 미국인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의 영국인들,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의 한국인들에게 위안이 될만한 내용이라 생각 됨. –박근혜 당선 뒤에 레미제라블이 뜻밖의 흥행을 거둔 것을 생각해 보면, 왜 그 시기 키워드가 '힐링'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듯. 현재는 아마도 '분노'일 것이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희망'이 다시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종교를 비판하는 부분이 꽤 많은데 아무래도 종교의 공기가 지배하는 서양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는 기분이 듬. 나에게 종교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것을 비판하는데 시간 쓰는게 좀 아깝다고 생각 되는지라 서양의 지식인들이 종교를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거를 보면 좀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