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추측 가능하듯이 유전자가 우리를 얼마나 결정할 수 있는가를 논하는 책.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중의 생각보다 유전자가 결정하는 범위는 크지 않다. 예전에 읽었던 <게놈 익스프레스>에서도 결론은 비슷하지만, DNA는 그저 DNA일 뿐이고, 생명은 훨씬 더 복잡한 존재인 것이다.
이른바 우리는 백지 상태에서 태어나서 모두 동등한 존재이며 우리가 자라나는 환경이 우리를 차별화 시킨다는 것 만큼이나,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믿음 또한 극단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물론 유전자와 환경이 50:50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경우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질 것읻–, 우리의 삶은 그 사이의 속에서 균형을 잡아 가는 것이다.
키나 지능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없다는 것 또한 –지능이나 키는 유전이 강하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개별 유전자는 없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으로 지능과 키를 조작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삶의 복잡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세상은 네트워크이며, 그 노드들 간에 어떠한 균형이 이루어지는가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세상의 모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