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해 드립니다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이정명 지음의 '뿌리깊은 나무' 입니다지난 번의 바보상자의 역습이 2007년 마지막 책 소개가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은 바로 이 책이 되었습니다 – 더불어 2007년 동안 제가 읽은 책의 권 수가 37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글이 반포되기 전 7일 동안 궁중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한 팩션인데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흐름이 궁 안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을 따라가고 있음에도 실제로 책의 내용은 살인 사건 자체보다는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자들과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자들의 대립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숭고한 학문을 바탕으로 위 아래 질서가 명백한 이상적인 국가 경영을 생각하는 보수층과실용적인 학문으로 백성들을 잘 살게 하고 궁극적으로 부국강병을 꿈꾸는 개혁층의 대립이저자가 지닌 다채로운 지식으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중심 내용인 것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아쉽게도 이 책에서 벌어지는 중심 사건인 '연쇄 살인'은 그다지 날카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주인공인 겸사복 채윤의 수사 진행과 결말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뜻밖의(?) 범인이 드러나는 장면은 다소 작위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 책은 한글 창제에 대한 이야기와 잘 표현된 당시의 시대상,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이해가 읽는 재미를 주기 때문에 그냥 보신다면 나름 읽을만 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