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홍성용 지음의 '스페이스 마케팅' 입니다8월 독서 모임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된 책인데개인적으로는 건축과 관련된 책은 처음 읽은 지라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인 스페이스 마케팅은 뭐 건축물과 공간을 이용해서 경제적 이익과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정도의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 사실 제목에서 그런 느낌은 나고 있지 않고 좀 모호한 표현이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때문에 책 내용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건축물과 공간을 통해 집객을 이루어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브랜드 가치를 살린다는 기본 전제하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요
책의 내용에 의하면 현재 우리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제성이 극대화된 형태의 –네모반듯한– 건축물이나 공간들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산업화 이전 시기엔 건축물과 공간을 미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으나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 때문에 경제성을 극대화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후 사회적 성장과 팽창, 성숙이 이루어져 생산자 중심의 시장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각광을 받게 되는 시기가 되어 현재는 다시 과거와 같은 시각을 갖게 되었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흐름에 따라 스페이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게임 시장의 역사적 흐름과도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더욱 흥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책이 시각을 갖추는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그러한 시각을 갖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소들과 그 시각에 맞춰진 사례들 –유명한 건축물과 공간들– 도 이야기 합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례들의 보다 깊은 내용이나 과학적인 접근, 논리적인 근거 설명 등에 관한 내용이 다소 부족하여 아쉬움이 남는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앞서 이야기 드린 대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근에 대한 흥미나 책 자체가 나름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점,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 등이 괜찮게 느껴져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 때문에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이시라면 한 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