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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그 유명한 굴드의 그 유명한 책. 굴드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많이 접했고, 진화가 점진적이 아니라 단속적이라는 것이나, 세상을 통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등에 동의하여 그가 직접 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기대가 좀 과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이미 다른 많은 곳에서 접했던터라, 모르는 것을 배웠다기보다는 아는 것을 확인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듯.
이 책의 야구 이야기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야 당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야구를 좀 아는 내가 보기에도 짧게 쓸 수 있는 설명을 너무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별로 였음.
개인적인 과도한 기대가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책이 던지는 시각 자체는 훌륭하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 됨. 여담이지만, 이런 지식을 통해 세상을 알면 알수록 인간이라는 존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생각이 그 정도까지 나아가면 불교의 세계관과 맞닿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