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책.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철학과 구조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데, 책 자체는 so so. 이 책을 읽으니 버핏의 주주서한을 읽으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에 버핏이 불황에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부분이 흥미로운데, 진짜 고수는 불황에서 드러난다는 생각을 했다. 활황에서는 누구나 잘 할 수 있지. 거품 경제 시절 일본에는 두꺼비상에게 물어봐서 주식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음. 진정한 고수는 거품이 꺼진 상황에서 드러나게 마련.
개인적으로 세상 사람들을 '가치투자자'와 '추세투자자'로 구분하는데 –물론 그것은 기준점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양 지점 사이 어딘가에 위치함– 제품을 만들든 투자를 하든 가치투자자의 길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오랜 기간 정진 하는 것.
추세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가치는 누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치를 키워나가는 수 밖에는 없음. 물론 임계점을 넘기 전까지 가치는 빛을 발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까지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갖고 정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