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이 다루는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두루 개괄하는 입문서. 언어의 진화에서부터 음성학, 통사론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내용들을 다루는데, 상당히 쉽게 쓰여 있어서 나 같이 언어학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사람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덕분에 많이 배웠음.
잡설이지만, 예전에 <언어의 진화> 읽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언어학이라는게 상당히 과학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면서 수식이나 남발하며 '과학적'이라고 표방하는 모 학문에 비해 훨씬 더 과학적이라는 느낌. 인문 분야에서 과학이라는 표현은 현실 세계를 잘 설명하는 언어학, 고고학, 심리학 같은 학문 분야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