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없는 사람이 리더가 될 때 조직이 얼마나 위험에 빠지게 되는 지를 실감하게 되는 현세대에 정의를 논하며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입니다잘 아시는 대로 마이클 센델의 하버드 대학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며 -강연 DVD도 따로 있죠-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한 권의 교재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물론 강연자의 능력이 뛰어나서인지 현실의 사례를 이용한 설명으로 진짜 교재만큼 딱딱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지요
책은 주요한 논의로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 공동체주의 다루는데 -물론 중간에 칸트의 도덕철학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텔로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만각 정치철학들이 어떠한 견해들이며 어떠한 비판을 받는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에 대해 그렇다면 '콜로세움 안에서 사자에 뜯어 먹히는 그리스도인의 고통보다 콜로세움을 가득 채운 로마인들의 행복이 더 크다면 그것은 정당화 될 수 있겠는가?' 와 같은 것이지요
얼핏 듣기에 참 난해한 개념들에 대해 이 책은 위와 같이 실사례를 통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덕분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정의 논쟁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지요
독자에게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 외에도 책 자체가 강의 내용을 엮은 것이라 정치철학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물론 역사별로 어떠한 철학이 있었으며 어떠한 영향에 의해 어떻게 발전하는가와 같은 식의 구성은 아니지만각 정치철학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나오기 때문에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철학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