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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먼스 미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에세이로 처음 출간된지 40년이 지났음에도 그 원칙이 유효하여 고전으로 인정 받는 책. 인력을 더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개발 기간이 짧아 지지 않는다는 –이것이 바로 맨먼스 미신이다– 것이나 엘리트 주의의 표방, 파일럿 프로젝트의 중요성 강조, 소프트웨어 개발에 은탄환은 없다와 같은 주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맨먼스 미신에 대해 오믈렛 비유가 흥미로운데, 나는 한국 사람이므로 <방망이 깎던 노인>의 비유를 들어보겠다.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아무리 재촉해도 개발에 필요한 절대 시간은 줄일 수 없다. 다만 인력을 더 투입하면 –물론 그 인력이 잘 관리된다는 전제 하에– 더 많은 일을 해낼 수는 있다. 열 사람이 달려든다고 밥 짓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지만, 밥을 짓는 양을 10인분으로 늘릴 수는 있다는 것.
은탄환이 없다는 개념은 다이어트의 비유를 들면 쉽게 이해 가능하다. 다이어트는 직접 하는 것이지 옆사람이 대신해 줄 수는 없다는 것. 좋은 결과물은 끊임 없이 시도하고 개선하고 팀원과 소통하는 것을 반복해야 가능한 것이지 –이러한 맥락 때문에 개발팀을 스포츠팀에 비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도구나 프레임워크를 쓴다고 그것이 저절로 결과물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만일 그것이 가능했다면 마치 공장에 자동화 로봇이 노동자들을 대체한 것처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진작에 사라졌을 것이다. –도구는 생산성을 곱하기로 증가 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하지 않으면 0이 될 수 밖에 없다.
저자가 주장하는 다양한 내용이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유효한 것은 그 원칙이 결국 무언가를 만들고 팀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근본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넘어 이미 수천-수만 년전부터 인류가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협업을 하는데는 저자가 주장한 원칙들이 사용 되었다는 것.
이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무언가 이루는데는 끊임 없이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성공에 이르는 원칙이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매우 단순하다. –건강해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단순한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Simple but not easy–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요행을 바라게 되고, 그 요행 심리를 이용한 사기꾼이 판치고 하게 되는 것.
인생 1-2년 살고 말 것이 아니라면 지금은 다소 늦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요행을 바라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5-10년 뒤에 나를 더 크게 성장시켜 줄 것이다. 느린 것이 빠른 것이다. –Slow is fast